2014. 2.22 Saturday, 마지막 동계캠핑...
겨울이 가기전에 마지막 동계 캠핑을 하기 위해 토요일 짐을 바리바리 차에 실고 충남 예산에 있는 느티나무 캠핑장으로 출발합니다.
천안 → 예산 느티나무 캠핑장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경 제법 많은 캠퍼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제일 안쪽에 있는 F사이트에 자리를 잡으려고 막 텐트를 피고 있었습니다.
[캠핑장은 A~F 구역까지 나눠져 있습니다. 사진은 F구역 모습입니다. 요기에 사이트를 구축하려는데...]
우리 안지기는 로비스트 '미란다 Lee'.....
텐트칠 땐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 치고 나면 어디선가 나타나던 이여사께서 어쩐일로 중간에 왕림해서
텐트를 치고 있던 저에게 멈추라고 합니다. 어쩐일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안지기가 캠핑장을 한바퀴 돌아보다가, 느티나무 캠핑장의 상징인 400년 느티나무옆 명당 사이트인 '데크사이트'가
비워있는 것을 보고, 캠장님과 협상을 하였습니다. 요기 우리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막무가내 떼를 썼을것입니다.
원래 2박 전용 사이트인데, 안지기의 막무가내 협상능력(?)으로 캠장님께서 사용하라고 합니다.
스트레치 코드까지 빌려 줍니다. (감사! 감사!)
덕분에 치고 있던 텐트, 다시 접고 옮깁니다. 몸으로 때우는건 무조건 제 차지입니다.
[앞과 옆에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위풍당당하게 있습니다.]
[텐트 내부에서 바라본 느티나무입니다. 여름이면 풍성한 잎을 자랑할 듯 합니다.]
이번 협상의 주역인 저희 안지기 '로비스트 Lee'입니다.
[요즘 호두 깨 먹는 재미에 푹 빠진 작은 아들입니다. 팩 망치로 호두를 과감하게 깨서 먹는 작은 아들입니다.]
아이들과 게임하고 놀기...
울 아들들은 캠핑오면 춥다고 밖에를 잘 나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캠핑은 항상 가자고 합니다.
동계캠핑 텐트안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기에 아이들과의 놀이에 고민하던 중 구매한 도블이라는 보드게임입니다.
자세한 내용 포스팅 : http://blog.naver.com/jtong/110185889630
게임에서 승리한 작은 아들이 승자의 세러머니 춤을 춥니다. 아프리카 원주민 부족의 의식행사 같은 모습니다.
즐거운 저녁식사. 왜 즐겁냐면 주(酒)님이 내 곁에 오기에....
즐거운 도블 게임도 끝내고, 저녁 식사를 합니다.
오늘 저녁은 야채와 차돌박이를 라이스페이퍼에 감아서 월남쌈 소스에 찍어 먹는 '월남쌈'입니다.
가족들이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먹는 메뉴인데, 이번에 캠핑장에서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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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후 아이들과 함께 소치 올림픽 특집 김연아 다큐, '고마워요 김연아'를 시청합니다.
혹시 울 아들들도 요걸 보면서 미래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막연한 환상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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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니의 서른번째 캠핑 첫날도 무사히 마무리 하였습니다.
2014. 2.23 Sunday
먼저 눈을 뜬 저와 작은아들이 캠핑장 산책을 합니다.
느티나무에 동굴처럼 구멍이 나 있습니다. 그 속에 들어가 사진 한 컷 찍어달라는 작은 아들입니다.
[느티나무안에 있는 작은 아들과 안에서 위를 쳐다보면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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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작은 아들의 완소 아이템인 '망원경'을 꺼내 듭니다. 여기 저기 망원경으로 쳐다봅니다.
문득 망원경 안의 세상은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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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실 옆에 토끼를 키우고 있는데, 토끼가 작은 강아지만 합니다. 비만 토끼입니다. 귀여운 맛이 없습니다.
울 안지가 봤다면 바로 냄비에 넣어서 토끼탕 끓여 먹는다고 할 듯 합니다. 절대 토끼 있다고 말 안할 것입니다.
위로 올라가 보니, 주말 농장도 보입니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3월말부터 감자심기를 시작해서 채소 및 야채등
캠핑을 오신 가족들과 함께 심고 키우고 무료로 나눠준다고 합니다. 아이들 정서에 좋을 듯합니다.
A~F 사이트 중간에 위치한 개수대, 샤워실, 화장실입니다.
개수대에는 옷걸이가 달려있습니다. 저도 설겆이하러 왔다가 걸치고 있던 겨울점퍼를 벗어 두고 싶엇는데
옷걸이가 있으니 편했습니다. 센스있는 캠장님입니다. 샤워실 및 화장실 정말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영장입니다. 여름에는 많은 인기를 끌듯 합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큰 아들은 일어나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당연히, 안지기는 아직 꿈나라 속에 있습니다. 숲속에 아니, 텐트속에 잠자는 공주입니다.
잠자는 공주 안지기가 깨어나고서야 조심스레 철수 준비를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 캠핑장 소개
[예산 느티나무 캠핑장 : 충남 예산군 신양면 차동리 447, 인터넷 싸이트 : http://nuticam.cafe24.com/]
예산 느티나무 캠핑장은 A~F 구역으로 나눠진 캠핑장으로 D사이트에 400년 느티나무가 크게 자라있고,
그 이외에도 많은 나무들이 있어서 여름철 그늘이 잘 형성되는 캠핑장입니다.
편의시설(화장실, 개수대, 샤워실)은 A사이트와 D사이트에 있습니다.
F 사이트는 한적하지만 뒷편에 사당과 무덤이 있어서 여름철 공포 체험이 가능할 듯......
방갈로에는 아이들 놀이방이 있습니다.
각 사이트는 넉넉한 크기고, 오토 캠핑이 아니라 비박온 느낌이 들 정도로 주변 경관과 분위기가 좋습니다.
느티나무 캠핑장, 여름에 많은 캠퍼들에게 인기가 있을 캠핑장입니다.
이상, 구니의 캠핑 여행기 였습니다.
여행이란 일상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새로워진 나를 만나는 통로이며 넓어진 시야와 마인드 그리고 가득 충전된 에너지를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는것이다. - 아네스 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