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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7일 연휴첫날 아침 7시 30분 인천 출발.

정말이지 막히는 길. 어떻게든 빨리 가려고 루트를 여러 가지도 시도했어요.

근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된듯해요. 도착시간은 무려 12시 30분.

정말 부처님의 날 아니었으면, 집으로 돌아갔을지도 몰라요.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늦게 도착해서 인지, 남은 자리가 몇 곳 안되네요.

특히 이날 T타프를 처음 설치해보는 거라 공간이 나올지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사이트를 구축하니 안산에서 캠핑체험해보겠다는 대학 후배가족이 도착했어요.

점심으로 찜닭을 해 놓는군요.

난생 처음 캠핑을 나온 예음이. 낯선 환경이라 첫날에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도 물김치를 참 맛나게 먹어요.

완전 여름날씨네요. 여름 대표 과일로 입가심을 해요.

지호는 시원한 물을 한사발 들이키네요.

날은 덥지만, 밝은 햇살이 예쁘게 비추어 주네요.

높은 곳에 올라가서 캠핑장 전경을 찍어요.

저희가 자리잡은 곳은 캠핑장 가장 위쪽자리인 F사이트에요.

사이트가 난민 분위기에요.

바닥에는 발포매트를 깔아서 어린이들이 움직이게 쉽게 만들었어요

예쁘게 꾸미고 싶은 제품들이 많은데, 사고 싶은 것들이 품절이라 못사고 있어요.

너무 더워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지네요.

어린이들은 엄마들을 따라 아이스크림 사러 양산 하나씩 들고 길을 나섰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리 없죠.

D사이트에 있는 놀이터와 수영장에서 한눈도 좀 팔고,

캠핑장 마스코트인 느티나무도 방문했군요.

이렇게 느티나무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어요.

이번엔 어디로 가는 걸까요.

토끼가 있네요.

무려 30분이나 걸려서 드디어 아이스크림을 먹는군요.

이제 저녁 먹을 준비를 합니다. 숯을 만들어 갈비살을 구워봤어요.

저녁을 먹고, 기분 좋은 분위기를 카메라로 담아봐요.

야침을 깔아놨더니,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네요.

장작 하나도 장난감이 되죠.

그리고 캠핑의 여유를 즐겨요.

아이들을 재우고, 오랜만에 영화 감상을 해보기로 해요.

오늘의 상영작은 늑대소년-확장판.

토요일 아침이 밝았어요. 빵을 구워서 간단히 식사를 해요.

비몽사몽에 V를 시켰나봐요.

그래도 먹을 땐 맛있게!

좀 지나니 점심시간이네요.

오늘 점심 메뉴에요.

1번. 돈까스와 야채샐러드 무침

2번. 꿀닭 

3번. 닭 튀김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팝콘 튀기는 냄새가 솔솔풍기는 것이 2시 정도가 됐나봐요.

이곳 느티캠프는 토요일 2시가 되면 사장님께서 팝콘을 튀켜서 어린이에게 한봉지씩 나누어 준대요.

팝콘 튀길 때까지 즐겁게 기다려요.

신나게 튀겨지고 있네요.

캠핑장 사장님이 땀으로 범벅이 되셨어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한여름에는 아무래도 못할거 같다고 하시네요.

어린이당 한 봉지에요.

저녁부터 비예보가 있네요. 햇살 좋을 때 기념사진을 남겨야지요.

사이트로 돌아와서 한 컷. 젠장 핀이 살짝 안맞았어요

캠핑 하기전 일요일 밤이 항상 아쉬웠다면, 캠핑 한 후에는 항상 토요일밤이 아쉬어요.

아이들을 일찍 재우고,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어요.

밤부터 내린 비에 분위기는 최고네요.

T타프 처마로 빗줄기가 흘러내리네요.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들깨 수제비로 아침을 해결하고 12시쯤 후배가족은 먼저 보내요.

우리는 텐트를 조금이라도 말릴겸 아주 느긋하게 철수를 시작해요.

아들과 같이 걷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놀아요.

좋으냐? 나도 좋으다.

3시 가까이 되어서 철수를 끝내고, 집으로 출발해요.

내려가는 길에 소를 키우는 곳이 있네요.

아들은 TV로만 보던 소를 두 둔으로 처음 보게 된거에요.

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이번 캠핑을 마무리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