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는 . . .

남편의 뜻을 받들어 ㅋ 캠핑은 접고

당일치기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으로 이곳저곳을 다녀오기로 했었습니다 . . . .

후보지가 서울대공원, 실내물놀이장, 곤충파충류전시관 등등 . . .

여름 휴가철엔 캠핑장마다 자리도 더 협소해지고

가격도 점점 사악해져만 가고

사람들도 북적북적, 그러다 피로만 더 쌓일것 같아

저도 남편과 의견일치를 보았지만 . . . .

휴가가 가까워 올수록 카스(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죄다 . . . .

바다, 계곡에서 노니는,  염장사진들뿐 . . . .ㅠ.ㅠ

급기야 캠핑장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들도

줄줄이 올라옵니다 . . . .

더는 못참겠더이다 . . .ㅠ.ㅠ

.

.

.

" 자갸   . . . 안되겠어  . . . 캠핑가자 . . . "

저의 간절한 눈빛에 ㅋ

휴가를 코앞에 두고 남편은 폭풍 검색을 합니다 . . .

얼마나 여기저기 알아봤을지 안봐도 비디오 . . .^^;;

극성수기라 괜찮다 싶은 캠핑장은 이미 예약완료,

그러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로 낙찰이 되었지요~

예산 느티나무 캠핑장 느티캠프~

휴가철이라 모두들 계곡으로 바다로 갈때

우린 반대로 가잡니다. ^^

 평일 출발 예정이라 예약자도 많지 않다면서요~^^

느티나무는 올초에 한번 다녀와 본 곳이라 저도 흔쾌히 오케이 했습니다~

너무도 깨끗하고 시설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캠장지기님도 완전 친절하셔서 언제든 다시 찾고픈 곳이었습니다~

거.기.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수영장이 있었습니다~~~~! ^^

한여름 땡볕에 계곡이나 바다가 아닌

캠핑장으로 발길을 돌린 이유는 오로지 여기에 있었지요~~ ^^

" 그래~! 이번엔  아주, 물놀이 원없이 실컷 시켜 주마~~!!! "

남편의 말대로 월요일,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 . . ^^

그래서,

운이 좋게도 수영장이 있는 D사이트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수영장 바로 옆 보다

오히려 수영장도 잘 보여 아이들 감시? 하기에도 딱~! 좋은 명당 자리였지요~ ^^

거기다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가 바로 코앞에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자리였습니다~~ ^^

그렇지만 때는 30도가 넘는 찌는 듯한 무더위 . . .

남편과 저는 비오는 쏟아지는 땀을 닦을 겨를도 없이사이트 설치를 했습니다 . . .

라고 해야하지만 . . .ㅋ

사이트 설치에 전념한건 남편이었고 전,

1분 간격으로 튜브를 달라는 준표녀석의 성화에

튜브에 바람 넣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 . . ㅠ.ㅠ

아이들이 캠핑장 도착과 동시에 본건 . . .

찜통 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천국같은 수영장 이었습니다 . . .ㅋ

순간 저에게로 날아든 아이들의 간절한 눈빛 . . . ㅋㅋㅋ 

마치 레이져처럼 강렬했습니다. . .ㅋㅋㅋ

그 날카로운 시선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ㅋ

사이트 설치 마칠때까지 차안에서 얌전히 있으라던 엄포도 잊은채

저도 모르게 수영복을 꺼내 주었다지요 . . .ㅋㅋ

남편이 자리 선정을 마치기도 전에

아이들은 빛의 속도로 옷을 벗어 던지고 수영복차림으로 변신~~! (빠름~ 빠름~)ㅋㅋㅋ

캠핑장에는 서너팀 정도가 있었는데

모두들 한바탕 놀고 간 것인지

수영장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진짜 물 만났구나~~~!!!

엄마 아빠는 땀이 비오듯 하고 숨소린 점점 거칠어져 가는데 . . . .

너희들은 뭐가 어쩌고 어째???!!!

추워어~~~~?!  크억 . . . .

이렇게 희비가 엇갈리다니요 . . . . .ㅜ.ㅜ

한참을 물에서 놀던 녀석이 춥다며 바깥에 나와 있습니다 . . .

수영장 한켠엔 의자와 파라솔도 구비되어 있어

엄마 아빠들도 시원한 물가에서 힐링을 할 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 . .

사이트 설치할때 어찌나 그 자리가 눈에 밟히던지요 .  . .ㅎㅎㅎㅎ

이녀석은 잠시 휴식 타임 입니다~ ^^

잠깐의 휴식 타임이 끝나고 다시 물속으로~

역시, 배운데로 물에 들어가기전 운동은 필수 입니다~

초딩 누나들은 이젠 운동 같은거 잊어 버린지 오랩니다 . . .ㅋㅋㅋㅋ

보기만 해도 너무 시원해 보입니다~

뜨거운 땡볕도 걱정 없게  수영장 위에 차양막도 설치 되어 있습니다~ ^^

물도 어찌나 깨끗한지~ ^^

안그래도 깨끗한 물을

 캠장지기님께서,  시간 날때마다 오셔서 물에 떠다니는 부유물도 건져 주시고

물도 하루에 한번씩 갈아 주시더군요~~!!! 

덕분에 깨끗한 물에서 울 아이들 너무 잘 놀았습니다~~ ^^

 

수영장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입니다~

세곳 모두 하루종일 온수 빵빵, 너무 좋았습니다~ ^^

한여름에도 따뜻한 물이 좋은 저로선 더할나위 없이 좋았답니다~ ^^

입구가 나란히 있는 화장실엔 이쁜 칸막이도 설치해 주시고~ ^^

화장실엔 항상 화장지, 비누, 수건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3박4일 내내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우리 사이트 바로 앞에는 샤워실이 있습니다~ ^^

남자 샤워실은 들어갈 수가 없는 관계로....ㅋ 여긴 여자 샤워실 입니다~ ^^;;

문을 열면 입구쪽 발판 옆에 샤워커튼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샤워커튼 뒤엔 탈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개인 옷가지를 넣을 바구니도 있고

헤어 드라이기도 있습니다~~!!! 

캠핑 다니면서 샤워실에 드라이기까지 있는 캠핑장은 저로선 처음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참 마음에 드는 샤워실이었습니다.

한가지, 부족하다 느꼈던 것은 선.풍.기. . . . . ^^;;

샤워실에 온수가 빵빵 나오니

샤워를 하고 나오면 옷을 갈아 입으면서 찜질방에 있는 것처럼

끈적끈적 덥고 다소 숨이 막혔습니다 . . .

홀랑 벗은채 문을 열어제끼고 싶을만큼 . . .ㅋ ^^;;

그런 이유로 샤워 후 샤워실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곤 했었지요 . . . ^^;;;


 

샤워실 바로 옆은 개수대~

개수대도 깨끗하게 관리 잘 되어 있고

개수대 옆 음식물 쓰레기통도 수시로 비워 가셔서

음식물쓰레기가 가득 넘치는 일도, 냄새로 고역스러웠던 일도 없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바로 건너편에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

개수대는 8개~~

아직도 수영장은

온전히 우리 아이들이 독차지를 하고 있습니다~ ^^

어느 호텔, 콘도도 부럽지 않았다지요~~ ^^*

수위도 큰 아이들 무릎 정도로 깊지 않아

막내 준표를 풀어?놓기에도 안심이었습니다~

나중엔 수영장에 몰려든 아이들의 요청으로 가득 물을 받아 주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 허리도 안되는 깊이라 좋았습니다~ ^^

잠깐 방심한 사이 이녀석들은 튜브로 다이빙?을 . . .ㅠ.ㅠ

다행히 표면이 거칠지 않아 튜브의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 .ㅋㅋㅋ

작년 여름에는,

계곡으로 캠핑을 갔어도

뜨거운 땡볕에 아이들 살갗이 타들어갈까 싶어

해가 저물 무렵에 잠깐씩만 물놀이를 했었는데

올해는 그 한?을 풀고야 마는 것 같습니다 . . .ㅎㅎㅎㅎ

제대로 물만난 이녀석도

신상 물고기 튜브 위에서 너무나 잘 놉니다~ ^^

천국이 따로 없지요? ^______________^;;

반면에 이곳은 . . . .

굳이 수영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온몸에서 물이 줄줄 . . .ㅋㅋㅋㅋ

그 와중에

우리 셋째 예지양께서는 개운하게 샤워를 끝내고는

아빠와는 차원이 다른? 물기를 털어내 주십니다 . . .ㅋㅋㅋㅋㅋ

넷이나 되는 아이들의 튜브에 바람을 넣고 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 . .ㅋ

이 장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 . . ㅋ

우리가족에겐 필수 아이템이지요 ^^

팔뚝에 생기는 두툼한 알통?ㅋ 은 보너스~ ㅎㅎㅎ ^^;;

제 힘이 나날이 세진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 . .-_-;;

한바탕 물놀이를 하셨으니

출출해진 배를 채워야 할 시간~ ^^

잠자는 시간 외에는 수영장을 이탈하지 않으시는 이분들 . . .ㅋ

셋째 예지만 샤워 후 텐트에서 배를 채웁니다~

간단히 온가족이 좋아하는 육개장으로~ ^^;;

올초에 왔을때도 느꼈지만

느티나무 캠핑장의 사이트는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극성수기에는 사이트를 더 축소해서 운영하는 곳도 더러 있고,

어떤 곳은 타프를 치기엔 엄두조차 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 . .

여름에 타프 없이 캠핑 하기 쉽지 않습니다 . . .

더군다나 그늘 하나 없는 곳이라면 그건 그냥 . . . .

더위에 질색해 죽으라는 소리지요 . . .ㅠ.ㅠ

느티나무 캠핑장은 사이트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돔텐트에 타프 조합이 가능한 크기입니다~

사이트 크기도 넉넉한데다

자리가 많이 비어 주차까지 사이트 옆에 해놓으니

옆 사이트와의 공간이 넓어 참 여유로웠습니다~~

샤워하고 밥까지 드신 셋째 예지가

슬금슬금 또다시 수영장에서 놀더니 저를 부릅니다 . . . ㅋ

가봤더니 진풍경이 펼쳐졌네요..ㅎㅎㅎㅎ

얼마나 졸리면 물위에서 잠이 드는 걸까요 . . . ㅎㅎㅎㅎ

그러지 않아도 유전자상 낮은 코가

아예 없어질까 싶어 급히 텐트로 모십니다 . . . ^^;;

샤워도 잠든 채로~ ^^;;

캠핑장에 출발하며 출정신고를 했습니다 . . .^^

지인분께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기에

조심히 들어가시라는 전화를 드렸는데

집으로 안가시고 강원도에서 곧장 여기로 오셨네요... ^^;;

늘 함께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보고파 하기만 했던

e뻔님 가족께서 저희와 함께 1박을 해주셨습니다~~^^

먼길 마다않고 곧장 와주셔서  참 많이 당.황.했습니다 . . . ㅎㅎㅎㅎ ^^ 

오시자마자 간단한 먹거리로 접대를 하고~ ^^

저녁에 고기메뉴가 준비돼 있기에 주말농장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향해 보았습니다~

신선한 야채가 있다고 따다 먹으라는 공지가 있기에~ ^^

이곳은 주말농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단체 캠핑을 위한 사이트 입니다~ ^^

가는 길이 시골길 같습니다 . . .

점점 나무도 많아 지네요~ ^^

주말농장과 텃밭이 있는 곳~~

분명 . . . .

홈피 공지엔 텃밭에 유기농 채소가 많다고 따다 먹으라고 하셨는데 . . .ㅠ.ㅠ

풀만 즐비했습니다  . . .

6월에 올라온 그 공지 이후로

다른 분들이 죄다 따드셨나 봐요....ㅎㅎ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

잘 가꾸어 놓으면 아이들 손잡고 산책 삼아

채소 따러 오는 즐거움도 쏠쏠할듯 합니다~ ^^

위에서 바라본 D사이트 전경~

먼길 달려와 주신 e뻔님 가족은 저희 사이트 바로 옆에

순식간에 설치완료해 놓으셨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수영장이 제일 급한 볼일 인가 봅니다~ ^^

작은 녀석들도 오랜만의 만남을 즐거워 합니다~

뭔가 통하는게 있는 듯한 큰녀석들도 만남의 기쁨을 만끽하는 중~ ^^

항상 맏이였던 듬직한 울 예림이가

큰언니의 등장으로 한순간에 막내가 된듯 합니다~ ^^

언.니.의 등장으로 너무 즐거운 예림양~ ^^

한바탕 물놀이를 끝내고는 알아서 뒷처리도 잘해줍니다~ ^^

다컸구나~~~~ ^^

니들도 고생 참 마이 했따~~~ ^^

안그래도 늘어진 타프는

여기저기 널어놓은 빨랫감에 점점 더 쭈글 거립니다 . .ㅋㅋㅋ

두가족 아이들의 청일점이자 제일 말많고 산만한 

우리 준표군이 잠이 들자

저녁식탁은 참 조용합니다~ ^^

아이들의 배를 채운 후엔 어른들의 만찬~ ^^

e뻔님이 준비해 주신 진? ~

지난번에 비해 이번건 정말 맛있었습니다~~~ ^^*

요걸 어딘가에 믹스를 해서는 . . .ㅋㅋ

그 비율은 홍가님께 잘 전수해 주시길.... ^^;;

 

이녀석들은 밤손님을 관찰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밤이 깊어가자 제발로 찾아드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

매미에 장수풍뎅이? 하늘소 등등~ ^^

 

 



 

 

바닥모드의 좋은 점은

이렇게 아이들이 뒹굴거리며 놀 수 있는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

아이들이 많은 저희로선 선택의 여지도 없구요 ^^

한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난 이녀석은

어른들 틈에 끼어

좋아하는 샐러드를 폭풍흡입합니다~~ ^^

얼마나 먹어댔으믄 혓바닥이....ㅋㅋㅋㅋ  ^^;;

좋은 분들과의 행복한 밤이 깊어 갑니다~

오랜시간 못 뵈었지만

그간 캠핑장에서 원초적?인 모습까지 봐온 사이라 그런지

밤을 같이 지새운 사이라 그런지 ㅋ

자주 봐 온 사람들처럼 편안하고 정겹습니다 . . .

좋은 인연은 늘 그렇게 . . .

 사람의 마음을 풍족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 . .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이들 간식 거릴 만들어 주었지요~~

닭봉튀김과 돈가스~

정신없이 먹느라 더운데 튀기느라 고생한 남편에게

고맙단 말도,  잘 먹었단 말도 못했습니다 . . . ^^:;

튀김 하느라 더웠는지 잠시 수영장에서 함께 물놀이를 하던 남편이

사이트에 돌아와 있습니다~

그 곁엔 뭔가에 기분이 상한 둘째~ ^^;;

굳이 따져 묻지 않고 그저 곁에만 묵묵히 있어 주는 아빠입니다 . . .